[앵커]
그럼 재판이 열리는 광주지법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전두환 씨가 3일 뒤에 법정에 서게 되는데, 법원도 준비를 하고 있죠.
[기자]
네. 전두환 씨에 대한 재판은 월요일 오후 2시 반에 시작합니다.
전씨는 이날 아침 일찍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300여km를 이동해 광주지방법원까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법정동 201호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요.
법정동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4곳이어서 어느쪽으로 들어갈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제 뒤쪽 통로에 차를 대고 옆 출입구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원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내외곽 경비를 위해 법정 보안관리대원 뿐만 아니라 경찰에 기동대 80명을 지원 요청했습니다.
법정 앞에는 보안 검색대와 통제선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상황에 따라 외곽 경호 등을 위해 별도 인력을 추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강제구인장이 발부되긴 했지만 전씨가 스스로 오겠다고 밝혀 강제로 끌고 오는 상황까지는 가진 않은거죠?
[기자]
네. 재판부는 지난 1월 재판에 전 씨가 출석하지 않자 강제구인장이 발부한 상태입니다.
일단 전씨가 자진출석 의사를 밝혀서 연희동 자택에서 강제 구인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서대문경찰서 형사들은 전 씨가 출발한 이후 따로 차를 타고 이곳 광주지법까지 따라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가 법원에 도착하면 바로 구인장을 집행하겠지만 자진 출석 등을 이유로 전씨에게 수갑 등을 채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4년 만에 광주에서 재판을 받는 겁니다. 시민단체와 충돌도 좀 있을까요?
[기자]
네. 전 씨가 법정 출석 의사를 밝히자 5월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성숙한 자세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자칫 감정적인 대응으로 재판 회피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신 5.18구속자회 측에서는 법원 정문 앞에서 야외 사진전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