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팩트체크] '역사왜곡' 유튜브 가짜뉴스, 지울 순 없나?

입력 2019-02-11 20:23 수정 2019-02-12 00: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저희가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을 분석해보니 대부분 유튜브 가짜뉴스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상들을 지울 수 있을까. 바로 팩트체크하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유튜브를 전수조사 했다면서요?

[기자]

네. 5·18 관련 가짜뉴스는 2012년부터 유튜브에 본격적으로 올라왔습니다. 

오늘까지 60개 채널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뉴스룸이 끝난 뒤 소셜라이브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역시나 지만원 씨가 가장 집요하게 이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지씨는 2012년 이후 100여 건의 관련 영상을 올려놨습니다.

한국당 망언도 지 씨가 내세운 논리와 같은 구조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지만원 (뉴스타운TV, 지난해 10월 31일) : 국민 세금을 뜯어가지고 그들만의 돈잔치하는 하이에나 떼로…]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8일) : 5·18 유공자란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피땀 어린 혈세를 가지고 그들의 잔치를…]

[지만원 (지만원TV, 지난해 1월 22일) :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는 이름은 과학적 분석에 의해서 이루어진 게 아니라…]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8일) : (민주화로) 변질될 때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한 게 아니라…]

[앵커]

거의 되풀이하는 수준이네요. 그런데 이런 유튜브 영상을 지우는 건 불가능합니까?

[기자]

쉽지 않습니다. 일단 '허위'라는 이유만으로 삭제가 안 됩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사실 또는 거짓을 드러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정보"를 불법정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역사를 왜곡했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있느냐, 비방 목적이 있느냐 명예가 실추됐느냐. 이걸 다 따져봐야 한다는 그런 얘기가 되는데 지금 5.18 가짜뉴스뿐만이 아니라 다른 유튜브 가짜뉴스들도 엄청나게 넘쳐나잖아요. 그것도 마찬가지입니까?

[기자]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이걸 충족했더라도 다 삭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국내의 사업자와 달리 유튜브 같은 국외 사업자에게는 '삭제 명령'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버가 한국에 없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유튜브에 있는 불법정보는, 그냥 방치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는 거예요?

[기자]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차단'인데요.

방송통신위원회가 SKT, KT, U+ 같은 통신사에 차단을 명령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노출이 안 되도록 막아놓는다 이런 얘기잖아요. 그런데 완전히 지우게 만드는 방법은 여전히 아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구글의 정보 중에서 5100건 이상이 시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 한 건도 삭제 명령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통신사에게 차단을 명령해서 검색이 안 되게 가려둔 상태입니다.

그래서 완전 삭제는 유튜브가 스스로 하지 않는 한 어렵습니다.

[앵커]

기술의 발전이 많은 빛을 갖다 주기도 하지만 어두움도 갖다주는 것 같습니다.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홍영표 "5·18망언 의원들에 한국당 응분조치 않으면 퇴출운동" 나경원 "5·18 희생자에게 아픔 줬다면 유감 표시" '5·18 망언' 한국당 의원들, 명예훼손으로 검찰 고발 '5·18 모독' 파문…민주·야3당, 관련 의원들 내일 윤리위 제소 5·18 공청회 파문, "한국당 공식입장 아냐" 선 긋기 나섰지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