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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첫발 뗐지만…노조 반대·투자 유치 '첩첩산중'

입력 2019-01-31 20:42 수정 2019-01-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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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1일) 우리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에서 2가지의 매우 상징적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먼저 광주시와 현대차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임금은 낮추되 지자체가 복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실험이죠. 비슷한 시간에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과 합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둘 다 쇠락해가는 제조업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노동자들의 반발 등 풀어야할 과제도 많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무려 23년 만에 완성차 공장이 국내에 새로 지어집니다.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던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차와 광주광역시, 정부가 함께 만드는 방식입니다.

광주시 외곽에 2021년까지 경차형 SUV 10만 대 생산 규모의 공장이 들어섭니다.

일자리 1만 2000개가 생기는 것입니다.

임금은 다른 자동차 공장의 절반 수준이지만 정부와 광주시가 살 집이나 보육 시설 등을 지원해 '괜찮은 일자리'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올 상반기까지 2곳을 더 선정해 이런 일자리 모델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형 일자리'가 첫발을 뗐지만 남은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오늘 협약식 현장에서도 현대기아차 노조가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자리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업성도 없다면서 설 이후 총파업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7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 문제도 있습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투자하는 돈은 합쳐서 1100억 원 수준입니다.

올해 안에 나머지 6000억 원을 빌리거나 투자받아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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