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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면 입학 취소" 특별감사 시작한 날, 학생들 '입단속'

입력 2019-01-27 20:46 수정 2019-01-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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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세대 아이스하키팀은 앞서 저희가 보도해드렸듯이, 입시를 보기도 전에 미리 입학을 약속하는, 그러니까 '사전 스카우트'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학교 사이에 돈이 오갔다는 의혹의 중심에도 감독이 있는데요. 저희 보도 직후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하자, 코치진이 학생들을 모두 불러 입단속을 시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드러나면 모두 입학이 취소될 것"이라며 협박했다고 하는데, 이 내용은 하혜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육부가 연세대 특별감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14일입니다.

JTBC가 '연대 입시비리 의혹'을 보도한 다음날입니다.

그런데 감사가 시작된 당일, 연대 아이스하키 코치진이 학생 전원을 불러 모아서 입단속을 시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연세대 재학생 A : 너희 다 사전 스카우트한 것 맞지 않느냐고, 입학 취소될 수 있다고. 부모님한테 전화 가도 얘기하지 말라고.]

이런 협박에도 연대 재학생들의 폭로는 이어졌습니다.

[연세대 재학생 A : 다 전에 만나서 (사전 스카우트) 하잖아요, 운동부가. 모든 운동부가 다 똑같으니까 너희도 말조심하라고, 조용히 해야 한다고.]

[연세대 재학생 B : 저희끼리 암묵적인 비밀이었어요. 누가 돈 주고 들어왔는지, 돈 받고 들어온 것 같은 애들인지, 그런 것들은 알고 있었고.]

특히 일부 학생들에게는 윤 감독이 직접 '돈거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연세대에 보내주겠다고 한 뒤 돈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K고 전 감독과는 달리, 본인은 받은 돈을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는 것입니다.

[연세대 재학생 A : '최00(K고 전 감독)이는 돈 받았어' (대학교에 자기는 기부했고?) 자기는 학교에 냈다고 그 돈. 만약 받은 돈 있으면 무조건, 자기는 깨끗하다고.]

이에 대해 연대 측은 윤 감독이 공식적으로 기부금을 낸 적은 없고, 비공식적으로 낸 것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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