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연수 추태로 논란인 예천군의회 앞에는 오늘(25일)도 군민들이 나와 전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서 호소했지만, 의회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폭행당한 가이드가 내기로 한 56억 원짜리 소송에 군민들의 혈세가 쓰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예천군의원 9명 이름이 붙은 쌀자루 곁에 폭행, 술판, 버티기를 적은 종이를 놓습니다.
이걸 자루 하나에 담아 꽁꽁 묶어버립니다.
[박혜원/예천여고 2학년 : 더 이상 추태를 보이지 않고 사퇴를 하는 것이 진정으로 군민들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군민들이 호소하고 있지만 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의회 윤리특위는 오늘 박종철, 권도식, 이형식 의원을 불러 소명을 들었습니다.
오는 30일 박 의원을 제명하는 선에서 사건을 무마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 말씀 해주시고 가세요. 의원님…]
미국 현지에서는 폭행을 당한 가이드가 형사 소송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내기로 했습니다.
청구액만 56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소송 대상에는 박종철 의원 뿐 아니라 예천군의회도 포함됐습니다.
이럴 경우 예천군의회가 소송에 대응을 해야 합니다.
국제변호사 등을 선임하는 비용이 군민들 혈세로 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종헌/예천군 기획감사실장 : 어차피 고문변호사를 통해서 또 안 된다면 국제변호사를 통한다고 한다면 군에서 (예산을) 확보를 해야 하죠.]
해외연수 추태가 나라 밖 소송으로 가고 있는데, 의원들의 버티기는 꿋꿋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예천군농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