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 요양병원에 식물인간 상태로 14년 동안 입원 중이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해 출산까지 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했는데요.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환자를 돌보던 병원 간호조무사입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곳은 애리조나 주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지난달 29일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가 남자아기를 출산하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환자의 가족들은 병원 내 누구도 딸의 임신을 몰랐다며 분노했습니다.
[애리조나 911 신고센터 : 아기가 새파랗게 질려가고 있어요. 새파래요. (주소를 주세요.) ]
사건 발생 한달여 만에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병원 남자직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요양원 간호조무사 네이슨 서더랜드와 아이의 DNA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미 톰슨/피닉스 경찰 : 용의자 서더랜드는 성폭행이 발생했을 당시 피해 여성의 치료를 담당한 면허가 있는 간호조무사입니다.]
36살인 용의자는 2011년부터 요양원에서 근무해 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 여성에게 몇 차례 성폭행을 저질렀는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피해 여성이 과거에도 해당 병원에서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14년 전 익사 직전 구조된 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상에서 지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