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로 팩트체크로 들어가겠습니다. 중국이 대기질을 40% 개선했다는 주장, 바로 팩트체크 하죠.
오대영 기자가 지금 나와있습니다. 일단 수치는 맞습니까?
[기자]
수치는 틀리지가 않습니다.
중국의 초미세먼지, 특히 베이징의 초미세먼지는 최근 5년간 42%가 줄었습니다.
2013년에 ㎥당 89㎍에서 지난해 51㎍으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1년 사이로 봐도 12% 감소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총량이 줄어든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우리에게는 어떻게 보면은 그나마 다행이라고는 할 수는 있겠으나, 그런데 효과를 우리가 과연 보고 있는 것이냐. 그러니까 여기에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기자]
네. 그렇게 보기는 이릅니다.
연평균 51㎍은 세계 기준치의 5배를 넘습니다.
특히 월별로 나눠서 보면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지난해 12달 중 5달은 오히려 전년에 비해서 초미세먼지가 늘었습니다.
3월에 40%, 4월에 20%, 5월에 8%, 6월에 14%, 그리고 11월 60%씩 증가했습니다.
[앵커]
게다가 중국은 요즘 미·중간의 무역전쟁 이후에 규제를 좀 푼 측면이 있잖아요. 그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 그래서 더 이제 좀 심해졌다라는 얘기가 저희들이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1년 365일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니까 평균의 함정을 의심해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베이징 외의 다른 지역은 어떻습니까, 그러면?
[기자]
베이징이 감소세인 것은 맞지만 다른 지역의 대기오염은 심각했습니다.
중국 내 338개 지역 가운데 64%가 자체목표치인 35㎍을 지키지 못하고 초과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사실들을 중국은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보여주고 싶은 수치만 부각했다, 그래서 40% 좋아졌다는 주장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구체적인 자료들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잖아요?
[기자]
네, 국내 한 연구결과를 보겠습니다.
외부지역 기여도가 40~60%까지 나타납니다.
그리고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적게는 17%에서 많게는 70%까지 나타납니다.
미세먼지는 발생량 뿐 아니라 시기에 따라, 또 기후변화에 따라서 얼마나 바람을 타고 넘어오는지를 봐야합니다.
중국은 협상이 다가오자,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40%라는 숫자만으로 호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