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하는 경찰이 조 씨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를 했습니다. 조 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를 찾아가 조사했는데, 조 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재범 씨 혐의 입증할 만한 결과 확보하셨어요? 포렌식 결과 어떻게 나왔나요?]
경찰이 취재진 질문을 뒤로한 채 구치소 정문을 통과합니다.
경찰은 오후 1시부터 5시간 가까이 조씨를 조사했습니다.
앞서 조 씨는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수원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오늘(18일) 조사실에서 이뤄진 조사엔 조씨의 변호인이 동석했습니다.
심 선수 측이 고소장에 적은 성폭행 관련 혐의는 10개가 넘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조 씨와 심 선수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일부 복원했습니다.
수사관 2명이 이 내용을 토대로 혐의를 하나하나 추궁했습니다.
오늘 조사를 기록한 조서 분량은 A4용지로 30장이 넘는다고 합니다.
조 씨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 씨 측은 혐의를 해명하는 자료를 정리해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쯤 조씨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