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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두환, 18홀 돌며 체력 과시…캐디에 팁 주기도"

입력 2019-01-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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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 취재진이 전두환 씨가 들렀다는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최근 1년 동안에만 두 달에 1번 꼴로 왔었다는 것입니다. 또 한번 오면 매번 18홀 전체를 돌면서, 왕성한 체력을 과시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알츠하이머와 골프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재판 불출석의 불가피성을 호소하는 전씨 측 주장,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전두환씨가 골프장 올 때는 아침부터 분주했다고 합니다. 전 씨 경호하는 경찰 경호인력이 미리 와서 코스를 사전에 돌아보고, 점검한다는 것이죠. 전직 대통령 예우는 박탈됐지만, 그래도 신변 경호는 경찰이 계속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그 인력이 5명이라는 것이죠. 그나마 줄어든 것이 이 정도입니다. 부부가 함께 온다고 하는데, 일행들은 전 씨에게는 "각하" 이순자 씨에게는 "영부인" 했다는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 전 씨의 건강 상태일 텐데요. 이렇게 증언합니다.

[B씨/골프장 관계자 (JTBC '뉴스룸' / 어제) : 전두환 씨 목소리가 약간 중저음으로 깔면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게 몸에 밴 사람인데 그날도 평소와 같이 똑같았고. 지팡이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고요. 걸음걸이도 그 나이 또래 할아버지들보다는 훨씬 보폭도 시원하게…]

그렇죠. 특유의 그 중저음, '왜 나만 갖고 그래~' 이거 아직도 쩌렁쩌렁하더라는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6일 방문기록 보죠.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 일행 이름이 있고, 입장료 40만원으로 기록돼 있더라는 겁니다. 전재산 29만 원인데, 40만 원이면, 아마도 이것은 박 전 총장이나 다른 일행이 내지 않았을까요. 이날 전 씨는 9개홀씩 2개 코스 다 돌았다는 겁니다. 모두 7~8km. 4시간 정도 골프를 즐겼다는 것이죠.

특히 재밌는 것이 전 씨는 골프 도중에 5만 원권을 손에 잡히는 대로 꺼내 캐디한테 팁을 주려고 했답니다. 아 역시 예나 지금이나 통은 크세요. 하지만 주변에서 만류하자 5만 원권 1장 줬다는 것이죠. 그러면 이제는 전 재산은 24만 원 된 것인가요? 골프 다 치고서 클럽하우스 내 식당으로 갔는데, 이날따라 또 공이 잘 맞았는지 무려 3시간가량 뒤풀이도 하고, 귀경길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골프치는 것 갖고 뭐라는 것 아닙니다. 얼마든지 치세요. 대신 몸 아파서 재판 못 간다! 그런 소리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는 3월 11일 재판일까지 골프로 체력단련 열심히 하셔서 꼭 출석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황교안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 이후, 기존 당권주자들 견제구 날리고 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이 그런 것인데요. 먼저 오 전 시장 당내 일각에서 '친박근혜계'가 빠르게 '친황교안계'로 돌아설 조짐이 있다 하는 지적에 대해, '에이 뭘 또 그래~ 그 정도 아냐' 손사래 칩니다. 이렇게요.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친황교안계'가 생긴다는 말이 나오는데?) 글쎄요 뭐, 아직은 좀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보고요. 몇 분 모이셔서 좋은 뭐, 어드바이스도 해주시고 하는 정도인 걸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 아주 인색한 평가입니다. 오는 30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할 것이라는 얘기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SNS에서 황 전 총리 이렇게 디스한 것입니다.

[(음성대역) : 지난 2년 동안 뒷짐 지거나 탄핵때 동조 탈당 하거나 숨어서 방관 하던 사람들이 이제사 슬슬 나와서 당을 살리겠다고 나를 따르라고 하는 것을 보노라면 어이 없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국민과 당원들은 레밍이 아닙니다. 각성하고 참회하고 반성부터 하십시오.]

뿐만 아닙니다. 어제 당 지도부는 황 전 총리를 당 상임고문에 추대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했다는 것입니다. 총리, 심지어 대통령권한대행 지낸 황 전 총리를 평당원으로 받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그 논의에 제동을 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나경원 원내대표였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상임고문이라는 것은 정치 경험이 풍부하신 우리 정치 선배님들을 모시는 자리입니다. (황교안 전 총리의 고문 추대는) 우리의 관행에 맞지 않다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황교안 전 총리는 정치 경험이 풍부하지 않고 정치 선배도 아니다, 솔직히 정치 왕초보 아니냐? 아, 나 원내대표 이거 앞서 홍준표 전 대표처럼 견제구 날리는 것 아닌가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황교안 (전) 총리하고 저 친합니다. 안 친하다고 쓰시지 말고요. 뭐, 이것을 누구를 견제하고 견제하지 않고 이런 것이 아니라…]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마지막 아시안컵 소식입니다. 어제 E, F조 예선전 모두 마무리되면서 아시안컵 16강 대진표 확정됐습니다. 우리의 16강 상대, 바레인으로 결정이 났죠. 바레인과 역대 전적, 10승 4무 2패로, 압도적 우세입니다. 조별에서는 아랍에미리트와 1대 1 무승부, 태국에게는 0대 1 패배, 인도에게는 1대 0 승리, 도합 1승 1무 1패였는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죠. 우리 선수들은 그저 컨디션 회복에만 주력하면 될 것 같은데, 이후 우리팀 토너먼트 전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한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극적으로 16강 막차 탔습니다. 오늘 새벽 레바논과 북한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날 상황이었죠. 레바논이 결국 북한을 4대 1로 꺾으면서, 베트남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까지 동률 이뤘습니다. 결국 두 팀의 운명을 가른 것은 옐로카드 숫자였습니다. 레바논 7장, 베트남 5장.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 거죠. 오는 20일 일요일 저녁 8시, 요르단과 8강 진출 놓고 한판승부를 벌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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