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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마스크' 정부 약속…1년 반 지나 연구 채비

입력 2019-01-15 20:31 수정 2019-01-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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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오후부터 강한 북서풍이 불면서 사흘동안 이어진 최악의 미세먼지는 조금씩 걷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시는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내일 우리 하늘은 맑겠지만 동남아는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것이지요. 그리고 찬바람이 약해지는 모레부터 미세먼지는 다시 한반도를 찾아옵니다. 올 겨울과 봄 내내 그러니까, 앞으로 약 서너달 동안 미세먼지는 한반도를 들락날락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상이 된 미세먼지에 정부는 제대로 대응하고 있을까요. 환경부 장관은 취약 계층을 위해서 마스크를 준비하겠다고 재작년 7월에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이를 위해 연구를 하겠다며 연구기관을 공개 모집한 것은 불과 열흘 전입니다.

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부는 이미 1년 6개월 전에 마스크 관련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입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년 7월 3일) : 최근에 미세먼지가 심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이런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김은경/환경부 장관 후보자 (2017년 7월 3일) : 마스크나 이런 것들의 성능에 대한 기준들을 마련하는 일은 조속히 되어야.]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취약계층 미세먼지 대책'을 구체화한 것입니다.

환경부는 마스크 보급에 대해 이렇게 홍보해왔습니다.

[장안수/순천향대 교수 (환경부 홍보영상) : 임산부, 영유아, 노인, 호흡기, 심혈관환자같이 호흡이 불편할 경우 마스크 사용을 중지하고.]

그런데 환경부는 홍보만 했을뿐, 마스크 효과에 대한 정밀 분석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과 열흘 전에야 긴급 연구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JTBC가 입수한 문건에는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조사해 '보급 우선순위'를 정하고 '착용 기준을 제안'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마스크와 질환의 상관 관계 등을 시뮬레이션하겠다는 대목도 있습니다.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앞으로 10개월이 더 걸립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예산이 올해 처음 반영돼 연구 공고를 냈다"며  "마스크 보급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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