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황의조 선수의 골로 기억된 필리핀전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이제 우리 축구는 나흘 뒤에 열리는 키르기스스탄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현장을 연결해서 오늘(8일)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온누리 기자가 현지에 가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 필리핀을 이겼는데 우리가 좀 잃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기성용 선수가 다쳤습니다. 그래서 다음 경기는 못 뜁니까?
[기자]
기성용 선수 필리핀전 후반 다쳐서 교체됐죠.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늘 검진 결과 일주일 정도 치료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부상이 심하지 않은 건 다행인데 키르기스스탄전은 뛸 수 없고 또 중국전 출전도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지금 뒤에 들리는 북소리는 누가 치는 북소리입니까?
[기자]
지금 제 주변에 베트남팬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오늘 베트남이 이곳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첫 경기를 치릅니다.
지금 팬들은 저희를 보며 코리아를 외치고는 하는데 베트남이 속한 조에는 이란이라는 우승후보가 있어서 험난합니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최고성적은 2007년 8강이었습니다.
[앵커]
당장 다음 경기는 그래서 손흥민 선수는 아직 안 왔고 기성용 선수도 아까 얘기한 대로 빠지게 되는 상황인데. 어제 경기를 보니까 이청용 선수가 되살아난 게 그나마 좀 다행이다 이런 생각도 드는군요.
[기자]
우리 축구는 좀 약팀에 오히려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밀집수비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제 황의조 선수의 골은 수비를 뚫었다는데 의미가 있고 또 그 시작이 또 이청용 선수였죠.
이청용 선수는 4년 전 아시안컵에서는 부상 때문에 1경기밖에 못 뛰었습니다.
이후로는 부진이 계속돼 러시아월드컵에도 뛰지 못했습니다.
우리 축구에는 상상력, 창의성 이런 것들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청용 선수 가세가 반갑습니다.
[앵커]
뒤에 북소리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베트남 팬 여러분들이 이제 응원하는 그런 소리라고 했습니다. 1시간 뒤면 베트남도 첫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박항서 감독을 잠깐 만났다면서요, 온누리 기자가.
[기자]
제가 최근에 박항서 감독을 만났는데 '어차피 아시안컵에는 베트남보다 약한 팀은 없다 그래서 무서울 것도 없다' 이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앵커]
마음을 비우면 또 좋은 성적이 나올 테니까요. 기대를 해 보도록 하죠. 온누리 기자가 현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