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 위원장, 양복차림으로 소파에 앉아서…형식도 파격

입력 2019-01-02 07:21 수정 2019-01-02 08: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신년사는 내용 못지 않게 형식적인 부분도 과거와 많이 달랐습니다. 넥타이를 맨 양복 차림으로 집무실 소파에 앉아서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서방 국가의 정상들처럼 정상 국가의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 시키려고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깜깜한 밤 불밝힌 노동당 청사가 화면을 채웁니다.

푸른색 넥타이에 짙은 감색 양복 차림을 한 김위원장이 등장하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맞이합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 당 부부장이 뒤따릅니다.

이전 신년사에서는 볼 수 없던 장면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걸린 집무실에 들어선 김 위원장은 소파에 걸터 앉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온 나라 가정들에 사랑과 희망, 행복이 넘쳐나기를 축원합니다.]

카메라에 시선을 맞추기보다는 비스듬히 바라봤고, 이따금 원고도 봅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서방 정상들의 대국민 연설과도 닮았습니다.

연단에 서서 김 주석을 연상케 하는 뿔테 안경을 쓰고 연설하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연설 도중 여러차례 터져나오던 박수소리도 시작과 끝, 두 차례로 줄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30여분 방영된 녹화방송은 공장과 건설 현장,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사진 수십장과 함께 편집됐습니다.

발표를 시작할 때 뒤쪽에 놓인 시계는 0시 5분, 끝날 즈음에는 55분을 가리켰습니다.

김 위원장은 같은 차림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