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립니다.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항소심에서는 전략을 좀 바꾼 모습인데요. 이 전 대통령이 재판에 나옵니다. 증인들도 대거 신청했습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첫 공판이 오늘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립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통해 비자금을 만드는 등 246억원 상당을 횡령하고, 삼성으로부터 다스 소송비 약 61억원을 뇌물로 받았다고 판단하는 등 16개 혐의 중 7개를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정계선/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지난해 10월 5일) : 피고인(이명박 전 대통령)을 징역 15년 및 벌금 130억원에 처한다.]
건강 문제와 재판 생중계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5일 1심 선고공판에 나타나지 않았던 이 전 대통령은 오늘 항소심 재판에는 직접 출석합니다.
"과거 측근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싶지 않다"는 취지로 1심에서는 증인을 단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2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그 중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15명이 법정에 서게 됩니다.
소극적이던 재판 전략을 적극적으로 바꾼 것입니다.
항소심을 이틀 앞두고 장남 이시형 씨가 다스에서 퇴사한 것도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