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뿐 아니라 2주 전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당시에는 이른바 유치원 3법 처리를 두고 여야 간에 논란이 컸을 때였죠. 이 역시 JTBC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서 일정을 확인해 봤습니다.
정종문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지금 들고 나온 서류가 당시의 일정표인가 보죠.
[기자]
저희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얻어낸 일정입니다.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총 6박 8일간의 일정인데요.
호주의 시드니에서 시작해서 뉴질랜드의 퀸스타운 그리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거쳐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뉴질랜드 퀸스타운입니다.
퀸스타운에서는 특별한 일정이 없었습니다.
토요일에 도착해서 주말을 보냈는데요.
물론 주말이라 쉬었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시드니에서 굳이 뉴질랜드 퀸스타운까지 가고 그리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오클랜드로 올라옵니다.
별다른 일정이 없는 곳인데 굳이 멀리 돌아간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퀸스타운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퀸스타운은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특히 고원지대에 있는 와카티푸 호수가 매우 유명합니다.
[앵커]
그런데 주말이었다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주말이기도 하고 꼭 관광을 했다고 문제가 된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런 반론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원칙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공식 일정 없이 관광지를 방문했고 이곳을 오고 가는 비행기 티켓값은 모두 국회 예산이 소요됐습니다.
그리고 비행깃값이 1700만 원이 넘게 들었는데 이것을 포함해서 3000만 원 가까이를 전부 국회 교육위원회가 부담했습니다.
[앵커]
전부 국회 교육위원회. 결국은 국민 세금이 들어갔다는 이야기인 것인데요. 그렇다면 교육위원회에서 누가, 어떤 의원이 간 것입니까?
[기자]
교육위원장인 이찬열 바른미래당 위원 그리고 같은 상임위 소속인 곽상도, 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이른바 유치원 3법 처리문제를 두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렸을 때입니다.
해외 출장보다는 심사에 더 시간을 냈어야 할 그런 중요한 시기인데요.
그래서 애초에 이 출장에 동행할 예정이었던 여야 간사는 최종 출장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앵커]
물론 뭐 국회의원들이 해외출장 가서는 안 된다, 이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의원들 역시도 의원 차원에서의 외교 활동은 필요한 것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꼭 참석해야 하는 각종 국제회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와 일정이 중요합니다.
굳이 멀리 있는 관광지를 끼워 넣는다든지 아니면 어제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 의원 일행처럼 본회의 참석하지 않고 아예 관광지로 출장을 가는 경우라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곽상도 의원의 경우에는 뉴질랜드에 다녀온 지 2주도 안 돼서 다시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원내지도부에서 어떻게 따로 입장이, 이에 대해서 입장이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관련 질문 국회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답변은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어제 김성태 전 원내대표 포함해 운영위 소속 의원들 해외 갔는데?) 내용을 더 파악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도 느끼실 텐데 사실 매년 이맘때 자주 나왔던 뉴스이기도 한데. 참 꾸준한 뉴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