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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계시던 그곳에"…실향민 할머니의 '열차 귀향'

입력 2018-12-26 20:42 수정 2018-12-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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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서 자라고 학교 다니던 고향 땅을 간다는 것,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쁨을 모른다. 오늘(26일) 열차타고 개성 간 여든여섯의 할머니가 한 말입니다. 기자단이 김금옥 할머니와 동행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금옥/이산가족 : (고향이 대성 어디세요?) 덕암동. 덕암동인데 우리나라 말로 쉽게 덕바우 덕바우 그랬거든요.]

김금옥 할머니는 고향 땅을 생생히 기억했습니다.

[김금옥/이산가족 : 개성은 도읍지라서 깨끗하고 공기 맑고 좋은 곳입니다. 나서 자라서 학교 다니던 고향을 간다는 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희열이랄까, 기쁨이랄까 몰라요.]

열차가 멈춰서자 표정이 더 환해졌습니다.

[김금옥/이산가족 : 판문점이, 우리 개성에 있을때는 널문이라 그랬거든요.]

할머니는 전쟁을 피해 서울의 외갓집에 왔다가 가족과 이별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김금옥/이산가족 : 그런 얘기 하면 꼭 눈물을 흘려요. 저 혼자 나왔거든요. 개성에서. 부모님 다 개성에 계시고.]

한 사람이 쌀 한 말을 먹을 동안 피란 가 있으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결국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됐습니다. 

[김금옥/이산가족 : 내가 살던 곳 내가 다니던 학교 전부 찾아가보고 하늘나라 갔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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