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어제(25일)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에 대한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함에 따라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됐던 제재 위반 우려는 해소됐습니다. 물론 오늘 착공식 이후에 곧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매우 큽니다.
이번에는 안태훈 기자가 남북 철도 연결의 경제적 효과를 짚어드립니다.
[기자]
우리측 단가로 계산한 북한 철도 건설 비용은 경의선 7조 9000억원, 동해선 14조 8000억원입니다.
북한 단가로 계산하면 약 9분의 1로 줄어들지만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입니다.
하지만 경제 효과는 비용보다 훨씬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경의선 철도 현대화로 30년간 약 140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지역 관광객 만족도와 이동이 편리해지는 데 따른 비용 절감, 북한산 철강·아연·무연탄 등 3대 광물을 싸게 들여와 기존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 등을 계산한 것입니다.
향후 고속철을 통해 서울~평양 간 1시간,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5시간으로 열차 이동시간이 단축되면, 공항이동시간을 고려할 때 비행시간에 견주어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북한 내 철도 정비가 완성되면 서울에서 유럽까지 열차 여행도 가능해집니다.
베이징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는 이미 열차가 매일 운행하는데다 중국과 러시아가 고속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시베리아횡단철도가 고속화되면 동해선 남쪽 부산에서부터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모스크바까지 8일 안에 닿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030년까지 동해선에서만 최대 1억 3000만톤의 화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배장근·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