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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영화 상영회서 극우세력 난동…조직적 방해도

입력 2018-12-03 20:55 수정 2018-12-03 22:18

일본 내 우익 인사들, 상영장 난입해 고성
주최 측 "영화 상영,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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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우익 인사들, 상영장 난입해 고성
주최 측 "영화 상영,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앵커]

최근에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그리고 위안부 재단 해체 등 일본의 과거사 이슈가 부각되면서 일본 내 극우세력들의 활동이 폭력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장에 우익들이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특공대 복장을 한 우익단체 회원들이 나타나는 등 방해 공작이 날로 대범해지고 또 조직화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지난주에 영화 상영장에서 발생한 우익들의 난입사건부터 좀 볼까요.

[기자]

지난주 수요일(28일) 요코하마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침묵, 일어서는 위안부' 영화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상영회였는데요.

여기에 우익인사 3명이 "영화를 보여달라"며 소리를 지르면서 건물 안으로 난입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영상을 잠시 보실 텐데요.

우익들의 극렬한 항의를 우려해서 주최 측의 요청으로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

[앵커]

영상 보면 굉장히 좀…

[주최자로서 말합니다. 돌아가세요. 경고합니다. (무슨 경고야. 당신이 무슨 권리가 있어서 이러는 거야.)]

[기자]

이들은 주최 측과 몸싸움을 벌이고 또 난동을 부린지 약 2시간여 만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앵커]

상당히 거칠게 보이는데, 신분들이 나타났습니까, 어떤 사람들인지?

[기자]

이날 상영장 주변에 나타난 우익단체는 하나가 아닙니다.

이 가운데는 매년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거나 또 단체로 제복을 맞춰입고 다니는 등 극우 활동을 벌이는 활동가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는 8일에도 상영회가 예정돼 있는데 특공대 복장을 한 남성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제작사 측의 설명입니다.

[박마의/영화 '침묵, 일어서는 위안부' 제작자 : 직접 건물까지 들어와서 7~8명의 특공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영화 상영을 중단하라'고 30분 동안 항의를 했습니다.]

[앵커]

우익들의 방해공작이 처음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상영이 취소된 적도 있습니까?

[기자]

지난 10월에는 영화상영을 후원하는 지자체에 집단으로 항의전화를 걸어서 방해를 하거나 협박 이메일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나 또 위안부 재단 해체 소식 등에 편승해서 우익들의 이런 방해 수위가 날로 대범해지고 과격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영화상영이 취소된 적은 없습니다.

영화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상영회는 꿋꿋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나마 다행인데 그러나 우익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제 영화 상영을 중단하거나 아니면 제작진들이 위축되는 거겠죠.

[기자]

주최 측이 영화상영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유도 바로 그래서입니다.

영화 침묵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20년 넘게 일본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벌여온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런 제작물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또 역사를 직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이 우익들의 목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폭언이나 헤이트스피치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몇몇 지자체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하고는 있지만 이들을 전부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상황입니다.

[앵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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