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고 장자연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모 씨 재판에 사건의 목격자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당시에 범행을 직접 봤다고 주장하는 장 씨의 동료 배우가 10년 만에 법정에 출석한 것입니다. 그동안 캐나다에 머물던 이 배우는 지난 6월에 저희 뉴스룸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서 진상 규명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법정 증언을 위해서 한국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9년 4월 고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였던 윤모 씨가 경찰 수사에서 그린 자리 배치도입니다.
2008년 8월 기획사 대표의 생일날 서울 청담동의 가라오케에서 있었던 술접대를 기억해낸 것입니다.
윤 씨는 이 자리에서 전직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당시 투자회사 상무였던 조모 씨가 장 씨를 추행했다고 진술한 목격자입니다.
오늘(3일) 조 씨의 재판에 첫번째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 이유입니다.
조 씨 측은 윤 씨가 경찰 수사 당시, 피의자가 누구였는지에 대해 여러번 번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른 사람과 헷갈려 자신을 잘못 지목했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윤 씨는 술자리에서 강제추행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명확하게 기억할 수 있었고, 경찰에서 피의자들의 얼굴을 영상으로 보여준 뒤부터는 일관되게 조 씨를 지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2009년 조 씨를 재판에 넘겨달라며 검찰에 보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나왔습니다.
최근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검찰의 재수사를 권고했고, 검찰은 지난 6월 조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