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 철도 남북공동조사를 위해 우리 측 열차가 오늘(30일) 도라산역에서 환송행사를 하고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9시쯤 군사분계선을 넘었는데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도 계속 운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쪽에서는 경의선의 북쪽 가장 끝이죠. 임진각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지금 뒤로 보이는 게 철교인가요? 철도 차량이 지금 그곳을 통해서 지나간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중계가 되고 있고 군사지역이라 조명을 제한적으로 비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요.
경의선 임진각역과 도라산역을 이어주는 임진강 철교입니다.
이곳을 지나서 도라산역과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면 북측 지역의 첫번째 간이역인 판문역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대략 30분이면 닿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요.
오늘 오전에 우리 측 철도차량 6량이 이곳을 지나서 북측 지역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개성과 평양의 중간쯤 어딘가를 지나고 있을 텐데요.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조사단이 수시로 협의해 가며 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현재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이 어렵다면서 필요한 경우 야간에 또 이동하면서 조사를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어떤 분단의 상징처럼만 관광객들에게 보여졌던 저 철교가 실제로 기관차가 지나가는 그런 다리가 된 거군요. 조사구간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쪽을 잠깐 보시면 한국전쟁 때 폭격을 당해서 멈춰선 증기기관차가 있습니다.
이런 기관차 그러니까 북측 기관차가 우리 측 차량 6량과 북측 차량 3량을 끌면서 신의주까지 경의선 400km 구간을 이동을 하게 됩니다.
엿새간 하루 평균 60에서 70km를 움직이게 되는 것인데 전체 구간을 꼼꼼하게 살펴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5~10km씩 샘플링을 해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그동안 북한 철도가 상당히 낡았다, 노후화됐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려오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안전 문제를 중점적으로 보게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임진강 철교와 같은 교량과 산지를 통과하는 터널 등 시설구조물이 핵심입니다.
또 이쪽으로 내려와 보시면 지금은 이용하지 않고 있는 철길이 있는데 이러한 선로들.
그러니까 침목과 레일의 상태도 점검대상입니다.
우리 측 조사 인원들은 중간에 주요 지점마다 열차에 내려서 직접 육안으로 확인을 하고 또 필요한 경우 콘크리트나 철골 구조물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탐사장비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하고 있는 조사는 이제 경의선 조사입니다. 이 경의선 쪽의 조사가 끝나면 동해선으로 이동을 한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의주까지 이동한 철도차량은 평양으로 다시 내려와서 동해선의 원산 인근의 안변역까지 이동을 하게 됩니다.
거기서부터 두만강까지 동해선 800km 구간을 다시 조사를 하게 됩니다.
경의선과 달리 우리 측 열차가 남측에서 직접 올라가지 않는 건 남측 지역의 강릉과 제진 사이에 철길이 없고 북측 지역에 금강산과 원산 사이 곳곳이 수년 전 태풍으로 인해 유실이 됐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