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근하는 여성을 납치해서 돈을 빼앗아 달아난 2인조 강도가 범행 사흘 만에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에서 붙잡혔습니다. 범행한 뒤에 바로 도박을 하러 가서 빼앗은 돈을 탕진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승용차를 타려는 여성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괴한 2명이 뛰어가 붙잡습니다.
달아나던 여성을 때려 제압한 뒤 강제로 뒷 좌석에 태웁니다.
지난 23일 오후 6시쯤 경남 진주시의 한 보건소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인적이 드문 외곽 지역 보건소에서 여성이 혼자 근무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납치한 여성을 2시간 동안 데리고 다니다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 550여만 원을 인출한 뒤 풀어줬습니다.
[피해 여성 : 계속 저항을 하니까 얼굴을 때렸고요. 테이프로 손발을 감고요.]
피해 여성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도주 차량을 추적해 어제(26일)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에서 36살 김모 씨 등 2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뒤 곧바로 강원랜드로 가 사흘간 도박에 빠져 있었습니다.
검거될 당시 수중에 남은 돈은 30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정천운/진주경찰서 형사과장 : '도박을 해서 돈을 불려서 빚을 갚고자 했다' 그렇게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강도와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