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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문무일 총장…형제복지원 피해자들에 사과

입력 2018-11-27 21:24 수정 2018-11-29 15:44

"검찰이 신경 썼다면"…피해자는 한 맺힌 눈물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 검찰 협조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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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신경 썼다면"…피해자는 한 맺힌 눈물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 검찰 협조도 촉구

[앵커]

문무일 검찰총장이 눈물을 흘리고 사죄 했습니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심각한 인권 유린을 당한 '형제 복지원' 피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였습니다. 피해자들은 한많은 세월을 증언하면서 검찰의 과오를 질책했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한명 한명 마주했습니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너무 늦어서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과거 자신들을 외면했던 검찰의 수장과 마주한 피해자들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고, 30여 년 한많은 세월은 울음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김대우/형제복지원 피해자 : 학교 가고 싶다고 해도 보내주지 않고, 차 안에서 구타·감금·폭행 얼마나 많이 당했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치가 떨리지만…우리는 군인도 아닌데 1소대, 2소대 소대원으로 부르고요. 얼마나 많이 맞고 내가 잘못 안 했는데도 단체로 기합 주시고…]

전두환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인권 유린을 묵인했던 검찰을 겨냥해 질책도 이어졌습니다.

[안기수/형제복지원 피해자 : 검찰이 조금만 신경 쓰고 준비했다면 지난 30년 동안에 수많은 생존자들의 피와 땀이 이렇게까지는 깊지 않았으리라 감히 생각하게 됩니다.]

문 총장은 눈물로 사과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과거 정부가 법률에 근거 없이 내무부 훈령을 만들고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국가공권력 동원하여 국민을 형제복지원 시설에 감금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과 만이 아닌 국회에 계류 중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위해 검찰도 더욱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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