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집값이 1억 넘게 오른 집주인이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벌어진 현상인데요. 5억 원 넘게 집값이 오른 집주인도 6만 명이나 됐는데, 이 중 상당수가 집을 여러 채 보유한 다주택자로 분석입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담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34억 7000만 원으로, 1년새 3억 2000만 원이 올랐습니다.
공시가격으로 비교한 가격이지만 실거래가는 증가폭이 더 큽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안 오른 데가 어디 있어요. 다 올랐죠. 더블로 올랐는데 다. 조그만 아파트도 10억대 이상씩 올랐어요.]
같은 기간 집을 1채라도 갖고 있었던 사람의 70%는 집값이 올랐습니다.
1억 원이 넘게 오른 사람은 104만 명, 5억 원이 넘는 경우는 6만 명이으로, 이 중 절반은 서울 지역이었습니다.
상당수는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지난해 다주택자는 1년만에 14만 명이 늘었습니다.
다주택자는 전체 주택보유자 중 15.5%, 6명 중 1명 꼴로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번 통계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다주택자를 겨냥했던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는 올해 통계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