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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5·18 계엄군 성범죄 있었다"…38년 만에 첫 확인

입력 2018-10-31 19:15 수정 2018-10-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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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가 함께 꾸린 공동조사단이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진행한 조사를 오늘 발표를 한 것이죠. 그 결과, 성폭행 피해 17건, 수십여건의 성추행, 성고문 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무려 38년만인데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늘(31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기타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백주대낮에 사람을 총으로 죽이는 판에 성범죄가 없으라는 보장이 없었고 또 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랬다더라 저랬다더라 하는 말들이 입에서 입을 타고 돌았지만, 그것을 확인하는 데는 무려 38년이 걸렸습니다. 전쟁터에서나 있을법한 민간인 여성들을 향한 군인들의 추악한 성범죄 사실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의 나이는 10대에서 30대였고 학생, 주부, 직장여성 가리지 않았습니다.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확인된 성폭행 범죄, 17건. 17건이 유독 집중됐던 특정 시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광주에 공수부대가 증파됐던 바로 그때 5월 19일에서 21일에 몰려있었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때는 시민군이 결성돼서 총을 들기도 전이었습니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총으로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군 트럭에 실려서 야산 등에 끌려가 다수의 군인들에게 화를 입었다. 이렇게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군 수사기관에 끌려가서 거기서 저질러진 성추행, 성가혹행위도 45건이나 확인이 됐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이런 만행을 저질렀을까 그것을 밝히는 것이겠지요. 조사단은 수사권이 없어서 가해자를 확인하는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피해자 진술 또 당시 계엄군 작전 상황을 통해서 제3, 제7, 제11 공수특전여단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공동조사단 활동은 끝이 났습니다.

공은 여야 합의로 출범할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로 넘어갔습니다. 넘어갈 것입니다. 이제 하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이 출범도 못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조사위원 추천을 않고 있어서입니다. 못 하고 있어서인지, 않고 있어서인지 아무튼 그렇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맨 처음 주장했던 지만원씨를 조사위원으로 추천하려고 한다는 얘기까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아니기를 바라지만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진상규명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판을 엎자는 얘기입니다. 빨리 매듭짓기를 바랍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건 소식입니다. 계속 나오고 있죠, 지금. 어제도 전해드렸지만, 퇴직한 직원을 사무실 끌고 와서 뺨 때리는 장면 그거 보시고 많은 분들이 그 짝!하는 소리에 너무 소름이 끼쳤다면서 저희한테 불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일부러 자극적으로 하려고 오디오를 키운 것도 아니고 그냥 녹음된 그대로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도 실제 소리가 그렇게 컸던 것입니다. 그래서 더 소름끼쳤던 것이겠죠.

뉴스타파 오늘 예고한대로 오전에 2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입니다. 살아있는 닭을 석궁으로 쏴죽이고 일본도로 내려치고 정 하고 싶으면 자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을 또 직원들에게 "니들도 해!" 강요하고 닭을 죽이고, 또 그 장면은 없지만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칼을 든채 인증샷 찍었다고 하고요. 심지어 그렇게 잡은 닭을 그날 저녁에 백숙으로 먹었다는 거죠. 이쯤되면 말이죠 이건 엽기도 아니고 갑질도 아니고 일각에서는 사이코패스적인 행동 양태 아니냐 라고까지 합니다. 실제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아는데, 적잖은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동물학대부터 시작합니다.

양진호 회장 파일공유업체 두곳의 오너입니다. 개인 재산이 1000억대라고 하는데, 말이 좋아 파일공유, 웹하드 사업이지 이미 경찰에서 불법음란물 유통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명인 혹은 일반인 여성들 불법촬영물, 혹은 리벤지 포르노물. 그것을 유통 플랫폼이었다는 거죠. 업체 입장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돈이 되는 콘텐츠가 바로 이런 불법촬영물, 음란물이기 때문에 사실상 조장하거나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거죠.

직원을 폭행하고 산 닭을 활로, 칼로 죽이는 잔혹한 행위를 일삼은 이 양진호 회장 정말 황당하게도 '한국의 일론 머스크'를 꿈꿨던 기업인이었다는 것입니다. 파일공유업을 통해 번 돈을 이족보행 로봇을 만드는 데 쏟아부었다는 거죠. 양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미래기업이라는 바로 이 회사가 로봇제작회사라는 것입니다. 양 회장이 만든 메소드-2. 지금 보이시는 저 로봇입니다. 영화 '에일리언' '아바타'에서나 봤던 조정석에 앉은 사람이 앉아서, 사람 몸짓대로 그대로 움직이는 로봇이죠.

심지어 이 로봇은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직접 시운전을 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이었는데요. 베조스 CEO가 직접 로봇을 작동시킨 뒤에 한국미래기술을 직접 트위터에 언급을 하면서, "기술력 엄청나다"라면서 영화 '에일리언' 속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는데 한번 직접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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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마스(MARS) 2017' 콘퍼런스
지난해 3월

열심히 조종하는
제프 베이조스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CEO (지난해 3월 / 화면제공 : 한국미래기술) : 왜 내가 꼭 시고니 위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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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은둔의 경영자, 진짜 모습은 일론 머스크하고는 한참이나 달랐습니다. 구직사이트에 올라온 글이 있습니다. "이 회사 절대 가지 마라!"면서 한 전직 직원이 올린 글이었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시죠. '도대체 어떤 회사가 사원이 회사에 안 좋은 얘기 쓸까봐 IP 추적까지 할까? 경영진에게 바라는 점은 딱 한 가지! 그냥 망해라'라고 말이죠. 아직 반의 반도 제가 다 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들어가서 더 얘기하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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