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기농 재료로 직접 만들었다는 말만 믿고 쿠키와 케이크를 사먹었는데, 알고보니 대형 할인마트의 제품을 사서 포장만 다시해서 팔았다… 소비자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죠. 업체 측은 사실을 인정하고 폐업하겠다고 했지만, 소비자들은 업체를 형사고발할 예정입니다.
먼저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에 사는 이남희씨는 2주 전 '미미쿠키'라는 디저트 전문점에서 롤케이크와 쿠키를 샀습니다.
평소 비염이 있는 딸의 간식거리가 걱정이었는데 유기농 재료로 직접 만든 건강한 먹거리라는 광고에 눈길이 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 과자가 유기농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남희/미미쿠키 구매자 : 2주 지났어도 이렇게 멀쩡한데 자기네들이 만든 거라고 실온에 3일 이상 보관하면 안 된다…이거 아무렇지도 않아요.]
미미쿠키는 유기농 수제 디저트로 유명해져 줄을 서도 못 살 정도였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20일 한 소비자가 글을 올리면서부터입니다.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모양이 똑같은데 2배나 비싸게 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미쿠키는 원료만 같은 뿐 직접 만들었다고 우겼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주문은 많고 돈이 부족했다며 속여 판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두 상품을 환불해주고 판매를 접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미쿠키가 입점했던 온라인 직거래 장터와 소비자들은 나머지 제품에 대한 성분 분석이 나오는대로 업체를 고발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