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기 물티슈라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정말 괜찮은 것인지 불안하신 분들 많으시죠. 식약처가 국민 청원을 받아 제품을 검사하는 첫 품목으로 이 물티슈를 선정해서 조사했습니다. 세균과 곰팡이류가 초과 검출된 제품이 10개가 넘어서, 회수명령을 내렸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기에게 써도 좋은 물휴지라고 광고하는 제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이 들어있는 제품 특성상 정말 안전한지 소비자들은 불안합니다.
[정인선/서울 용산동 : 화학약품이 덜 들어간 걸 고르려고 애썼죠. 근데 모든 제품이 화학약품이 들어갔기 때문에 곰팡이가 안 나는 거 아니겠어요?]
실제로 2011년과 2014년에는 한 업체의 물휴지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제품이 회수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또 다른 업체의 물휴지 10개 제품에서 방부제 성분인 메탄올이 기준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물휴지는 식약처가 국민의 요청을 받아 제품을 검사하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의 첫 대상이 됐습니다.
많이 팔리는 물휴지 제품 147개를 검사했는데, 이 중 14개 제품에서 세균과 곰팡이류가 기준치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다만 대장균같이 질병을 일으키는 균이나 방부제, 가습기 살균제 등 유해 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 나온 제품은 없었습니다.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의 두 번째 대상으로는 어린이용 기저귀가 채택됐습니다.
식약처는 추천 수가 높은 청원을 골라 내년부터 분기별로 조사해 답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