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7일)에 이어 오늘도 초코 케이크를 급식으로 먹고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의심환자가 전국적으로 늘었습니다. 이 제품을 공급받은 급식시설은 19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급식을 중단하는 학교도 늘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배승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병원 6인실입니다.
이 병실에만 같은 반 고교생 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풀무원 계열사가 공급한 초코 케이크를 급식으로 먹고 탈인 난 겁니다.
[고등학생/식중독 의심환자 : 그날 저녁쯤부터 설사 나오고, 그 다음 날 화요일부터 머리 아파서 열도 나고 몸도 너무 떨리고 춥고요…]
이 제품을 공급받은 급식시설은 학교 169곳을 비롯해 유치원과 지역아동센터를 모두 합쳐 전국 19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빵 위에 올라간 크림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제품을 먹은 식중독 의심환자는 어제 21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은 50명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살모넬라균은 보통 잠복기가 72시간인 만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보건당국은 이 제품을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추정하고 유통판매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입니다.
급식에 대한 불신이 커진데다 이른바 '바른 먹거리'를 표방하는 풀무원의 기업 이미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입원 학생 학부모 : 대기업이라서 많이 믿고 있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신뢰가 조금 떨어진 것 같아요.]
이미 상당수 학교에선 급식이 중단됐고 급식 중단에 따른 단축수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