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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호소' 1년…특수학교 설립 합의했지만 '산 넘어 산'

입력 2018-09-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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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서구에 특수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장애를 가진 학생의 부모들이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했죠. 그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났습니다. 주민들과 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갈등이 완전히 해결됐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주민들의 고성과 야유가 쏟아집니다.

지난해 오늘, 특수학교설립 토론회에 나선 장애아를 둔 어머니들은 눈물과 무릎으로 말해야 했습니다.

6개월이 지나서도 반목과 갈등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강서구 주민들은 특수학교가 아닌 한방병원을 요구했습니다.

다시 6개월이 지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김성태 지역구 의원, 그리고 반대주민 대표가 어제(4일)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나란히 서서 특수학교 설립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근학교가 통폐합시 그 부지를 한방병원 건립에 최우선 협조하고, 주민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해결됐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반대 주민들의) 요구사항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협의가 완전히 종료가 안된 부분이 있습니다.]

반대 주민 대표의 말에서도 완전한 합의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느껴집니다.

[손동호/강서구 특수학교설립 반대 비대위원장 : 우리 대한민국 장애인·비장애인 남녀노소 저비용으로 일자리 창출할 수 있는 자리가 과연 어느 자리가 있냐 특수학교는 지역에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교육감은 오늘 장애학생 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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