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게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들…아쉬워서, 혹은 기뻐서, 후련해서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간절한 무대에서 원하던 결실을 맺든 못 맺든 선수들은 마지막에서야 감정을 드러냈는데요.
문상혁 기자가 그 장면을 모아봤습니다.
[기자]
유도 안창림은 시상대에서 눈물보가 터졌습니다.
이 장면이 두고두고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일본 오노 쇼헤이와 혈투, 연장까지 11분을 뛰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안창림/유도 국가대표팀 : 저한테 이번에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체조 김한솔의 은메달은 억울했습니다.
도마 결승에서 완벽한 착지에 기뻤던 나머지 심판에게 인사 하는 걸 잊었다는 이유로 감점.
시상대에서는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여자 펜싱 에페에서는 마지막으로 피스트에 오른 동료가 패배를 떠안은 뒤 울먹이며 돌아서자 나머지 선수들이 올라가 얼싸안았습니다.
고생했다며 서로 위로하는 눈물이었습니다.
아쉽고 억울할 때만 울음이 터지는 것은 아닙니다.
노란 리본을 달고 높이 높이 올랐던 김자인은 동메달을 받은 뒤 울었습니다.
패자의 눈물로 비칠까봐 해명도 했습니다.
[김자인/클라이밍 국가대표 :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후련함, 그런 것 같아요.]
승자의 눈물도 뭉클했습니다.
4년 같은 20일을 함께 보냈던 카누 단일팀은 한반도기가 올라가고 아리랑이 울리자 다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헤어짐이 섭섭해서, 다시 만날 때는 웃자며 또 한번 울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