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장관 대여섯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각 대상 부처로는 교육부·여가부 등이 거론되는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결국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후임에는 공군 출신 정경두 현 합참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연이어 육군 출신은 배제된 것입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장관 인사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최근 송영무 장관을 교체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기무사 계엄 문건에 대한 미숙한 대응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송 장관은 지난 3월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보고받은 뒤 JTBC 등 언론이 문제를 제기할 때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이어진 기무사 간부의 하극상도 문제가 됐습니다.
[민병삼/100기무부대장 (지난달 24일) : 저는 현재 36년째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입니다. 따라서 군인으로서 명예를 걸고, 한 인간으로서 양심을 걸고 답변드리겠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지난달 24일) : 대한민국의 대장까지 마치고 장관하고 있는 사람이 거짓말 하겠습니까, 그러면? 그건 아닙니다.]
취임 후 계속된 실언도 군의 위상을 실추시켰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때문에 국방개혁을 위해 유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경질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후임에는 공군 출신인 정경두 현 합참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육군 출신 장관으로는 국방개혁에 한계가 있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 송 장관에 이어 공군 정 의장을 장관에 임명해 군내 육군과 육사 중심주의 문화를 뜯어고치고, 임기 말에는 대선 공약인 문민 국방장관을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정 의장은 합참전략기획 본부장을 지낸 전략통으로 전·현직 한·미연합사령관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