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에 몸담은 뒤 처음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도 참배했습니다. 강성 이미지 때문에 야당과 각을 세울 것이라는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았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뿐만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도 참배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분단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두 분에게도 예를 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배했습니다.]
이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것은 정치인이 된 후 처음입니다.
이 대표는 곧바로 야당 지도부를 찾아 '협치'를 언급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예전에 청와대에 계실 때 당정청 회의 많이 했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하시면…]
[김병준/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그땐 당정청 회의였지만, 대표 맡으셨으니 여야 간 대화 하셔야죠.]
이 대표는 5당 대표 협의회를 제안하며, 협치의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당 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통'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바꾸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정기국회와 예산심사를 앞두고 야당들이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이 대표의 협치 행보가 얼마나 성과를 낼지 미지수라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