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옥천에서 일가족 5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아내와 어린 딸 등 4명이 숨지고 남편은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이들 부부는 평소 빚 때문에 힘들어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약물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부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과학수사대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오늘(25일) 낮 1시 57분쯤 충북 옥천의 한 아파트에서 43살 오 모씨 등 일가족 5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내 40살 이 모씨와 10살과 9살, 7살 딸 셋이 숨지고 남편 오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입니다.
숨진 아내 이 씨의 여동생이 집을 방문해 쓰러져 있는 오 씨 가족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딸들이 외상이 없어 약물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옥천에서 검도관을 운영하는 오씨는 평소 빚 때문에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결과 오씨는 집안에 일이 있다며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나흘 전인 지난 21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같은 날부터 세 딸들도 학교와 유치원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학교 관계자 : 아이들 학교로 빚쟁이들 찾아올까 봐 아이들을 이모네 집으로 데려다 놓겠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체험 학습 처리를 해달라.]
실제로 이 씨와 딸들은 어제 이씨의 여동생 집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