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사가 학생을 폭행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는 했는데 최근 들어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인천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자신을 나무라던 60대 교사를 때리고 유리병까지 던져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교사의 폭행 못지 않게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것도 엄벌해야 한다는 글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교사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그제(23일) 오전 인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부실에서였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 : 그 일 있고 나서 쉬는 시간에 학생부 들어갔는데 유리잔 깨져있고. 선생님 맞았다고 그래가지고…]
2학년 A군이 학생 지도를 담당하는 60대 교사 B씨의 어깨 부위를 2차례 때리고 유리병을 던지는 등 소동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군은 수업 중인 다른 반 교실에 들어갔다가 교사가 혼을 내자 화가 나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 학생부실에서 학생이 난동 부릴 때, 완력이 세고 제어가 안 되니까 선생님 한 분이 112로 신고를 하셨어요.]
교사는 상담을 위해 학생부실로 데려온 A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고, 경찰은 A군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학교 측은 A군을 등교정지 처분하고, 곧 선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례는 2013년 71건에서 지난해 116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면 엄벌에 처하게 해야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