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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붓했던 3시간 '개별 점심'…'작별' 앞두고 터진 눈물

입력 2018-08-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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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금강산호텔에서는 2박 3일 일정의 2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틀째인 오늘(25일)은 가족들끼리만 보낼 수 있는 귀한 시간도 주어졌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상봉 모습을 전합니다.
 

[기자]

한복 차림의 북한 여성들이 방마다 무언가를 전달합니다.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아이고 예쁘다.]

금강산호텔 방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가족이 함께 먹을 도시락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개별상봉이 예정된 건 오전 10시부터 3시간 가량.

할머니들은 한복, 할아버지들은 양복에 중절모 차림입니다.

손에는 선물 봉투와 상자를 든 채 일찌감치 호텔에 모였습니다.

오후에는 단체상봉이 이어졌습니다.

과자와 음료를 나누고

[한국의 홍삼으로 만든 거예요. 홍삼으로.]

함께 가족사진을 보며 웃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수줍게 브이(V)자도 그려봅니다.

눈물은 느닷없이 터져 나옵니다.

[엄마가 못 볼까 봐.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만남은 내일이 마지막.

어쩔 수 없어 손만 꼭 붙듭니다.

누님은 손 편지를 꾹꾹 눌러쓰고, 이걸 읽는 동생의 손은 자꾸 눈가를 훔칩니다.

[바라보고도 한이 없습니다. 남은 만족, 남은 만족…]

단 사흘, 12시간뿐인 만남은 내일 점심으로 끝이 납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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