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서울 도심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이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이 아침 출근 시간대와 겹치기 때문에, 출근길 특히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 강남역에 나가 있는 이가혁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 기자, 서울도 점차 바람이 좀 세지는 분위기인가요? 지금 바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 곳 서울 강남역은 인근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어학원으로 학원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들로 조금씩 유동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앞서 자정쯤 제가 소식을 전해드릴 때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가, 밤사이에 빗줄기가 굵어졌다 얇아졌다 반복하다가 지금은 또 점차 굵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바람은 아직 그리 센 편은 아닙니다.
[앵커]
서울에 태풍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이 오전 8시라고 하던데, 출근길에 영향이 어떻게 있을까요?
[기자]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을 오전 8시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때 서울에서 남동쪽으로 130km 지점을 지나면서 강원도쪽으로 지나게 됩니다.
이 시각 서울과 수도권에는 바람이 초당 14~15m 정도로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상청은 "오늘 오전 동안은 수도권에 최대 순간 풍속이 초당 20m 내외로 매우 강한 바람도 불 수 있다"고 예보한 상태입니다.
보통 풍속이 초당 20m를 넘어가면 '작은 나뭇가지가 쉽게 꺾이고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출근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도심에서 빌딩 사이 사이 좁은 틈사이로 바람이 불때는 바람이 두 세 배 가량 더 강하게 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좁은 빌딩 사이를 지나시는 분들은 조금 더 주의해야겠습니다.
낡은 간판 아래나 오래된 주택 담벼락 옆, 큰 나무 주변을 가급적 피해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도 평소보다 세게 부는데, 비까지 오고 있기 때문에 빗길 미끄럼 사고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솔릭이 비도 비지만 바람이 문제라고 했는데, 역시나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수도권, 낮부터는 좀 영향권에서 벗어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 솔릭이 동해쪽으로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시간이 오전 11시에서 정오 사이로 예상되기 때문에 점심시간 이후부터는 비는 좀 더 내리겠지만 바람 때문에 바깥 활동이 크게 지장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전에 분 강풍의 영향으로 고정부위가 약해진 옥외시설물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간 후 다시 한번 시설물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