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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지막 길목 강원 강릉…높은 파도, 바람도 거세져

입력 2018-08-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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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되는 마지막 길목인 강원도 강릉인데요, 서서히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연 기자, 파도가 점점 높아지고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리네요?
 

[기자]

네, 저는 강원도 강릉 주문진항 인근에 나와있습니다. 해가 완전히 뜨면서 주변은 보시는 것처럼 밝아졌는데요. 하지만 먹구름에 가려 둥근 해는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등대가 있는 언덕 쪽인데 위쪽에 올라와서 보니 해안도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 위를 쉴 새 없이 넘나들고 있습니다.

파도가 방파제와 부딪치며 생기는 하얀 포말만 봐도 파도가 세기가 얼마나 거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파도의 높이도 점점 높아지고 빗줄기도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태풍 솔릭의 경로와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계십니다. 시시각각으로 바뀌고 있는데,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오늘(24일) 정오쯤 강릉을 빠져나가 동해상에서 소멸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빨라졌는데요. 오늘 오전 11시와 정오사이에 강원도 강릉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은 어젯밤 10시쯤 강원도 강릉에 도착했는데요, 그때만 해도 파도의 높이는 높지 않았고 빗줄기도 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높은 파도와 바람 세기를 통해 태풍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새벽 1시부터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해상에는 4~7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에는 많은 비가 많이 온다고요?

[기자]

네, 태풍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와 함께 지형적인 영향도 더해져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거센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지역에 따라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계곡물이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혹시나 여름휴가로 이쪽을 찾으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태풍이 오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은 태풍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고 있겠죠.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양양에서 제주와 김해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습니다.

또, 강릉과 동해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끊겼습니다.

강릉 주문진항 인근에는 70여척의 어선이 피항해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등교 시간과 태풍 북상 시간이 겹칠 것으로 예상돼 강원도 지역 학교도 오늘 하루 모두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태풍이 오늘 오후에 동해상을 빠져나간다 해도 영향은 밤까지 이어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빠져나간 이후인 오늘 밤까지도 강원 영동지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기압 변화로 너울성 파도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니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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