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솔릭이 가장 가까이 올 걸로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은 경기 동남부입니다. 비닐하우스가 날아갈까 비닐을 덧대고, 농작물이 물에 잠길까 배수로를 관리하고 농민들은 온 힘을 다했습니다.
현장에 최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비닐하우스에 비닐을 덧댑니다.
20개의 하우스를 정비하는데 하루 종일이 걸립니다.
바닥에 고정시키려고 말뚝에 망치질도 합니다.
몇 년전, 침수 피해를 겪은 농민이 솔릭이 몰고올 비바람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대비를 하는 겁니다.
[김성도/농민 : 그때(몇 년 전) 태풍처럼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혼난 적이 있습니다. 비닐이 다 뜯어지고 날아가고. 겁이 나서 미리 예방 차원에서 비닐도 덧대 주고요.]
근처 다른 마을의 농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닐하우스의 빈틈을 막고, 수확 가능한 채소는 미리 거둬들입니다.
비닐하우스는 특히 태풍에 취약합니다.
비바람에 이렇게 비닐이 찢어지기도 하고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날아가기도 합니다.
토사가 안으로 밀려들면 농작물을 덮어서 한 해 동안 농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논밭이 물에 잠길까 걱정도 큽니다.
[고명철/농민 : 염려되는 것은 침수(예요.) 침수가 안 되게 주변 배수로 관리도 미리 해놓고. (그래도) 잠 못 자고 대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자체 측은 침수 위험이 있는 곳은 대부분 정비를 마쳤다면서도, 예보 보다 더 많은 비가 오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