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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빗줄기 거세져…오늘 밤까지 강한 비바람 이어질 듯

입력 2018-08-24 09:08 수정 2018-08-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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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으로 한반도를 태풍 솔릭이 빠져나가는 마지막 길목으로 가보겠습니다. 강원도 강릉에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앞서 연결했을 때 파도가 거세보여서 걱정이었는데 지금도 만만치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약 한 시간 전보다 바람이 강해졌고요, 빗줄기도 굵어져 얼굴에 닿을 때 따갑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저는 강릉 주문진 등대가 있는 언덕 쪽에 올라와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 위를 쉴 새 없이 위협하고 있습니다.

파도가 방파제와 부딪치며 생기는 하얀 포말만 봐도 파도가 세기가 얼마나 거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새벽 1시부터 동해 전 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해상에는 4~7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솔릭의 예상 이동 경로가 계속 바뀌었잖아요. 강릉을 지나 육상을 빠져나가는 시간은 어떻게 되죠?

[기자]

태풍 솔릭은 정오에 강릉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당초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것과 큰 차이는 없지만 조금 늦어진 것인데요.

태풍이 육상에 상륙한 이후에 속도가 다시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얼굴이 닿을 때 빗방울이 따갑게 느껴진다고 했는데, 강원 영동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요.

[기자]

태풍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와 함께 지형적인 영향도 더해져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최고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은 태풍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고 있겠죠.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양양에서 제주와 김해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습니다. 또, 강릉과 동해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높은 파도로 모두 취소됐습니다.

강릉 주문진항 인근에는 70여척의 어선이 피항해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등교 시간과 태풍 북상 시간이 겹칠 것으로 예상돼 강원도 지역 학교도 오늘 하루 모두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지금 박소연 기자가 난간을 잡았습니다. 그만큼 바람의 세기가 세다는 걸 텐데요. 태풍이 오늘 오후에 동해상을 빠져나간다 해도 영향은 밤까지 이어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계 도중에도 갑작스럽게 바람이 불어 저도 모르게 난간을 붙잡게 되는데요. 이번 태풍이 오후에 빠져나간다고 해도 거센 바람과 비는 오늘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간다고 해도 기압의 영향의 따라 너울성 파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니 해안가 주변에 계시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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