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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차 이산상봉…326명 곧 금강산으로 출발

입력 2018-08-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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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부터 2박 3일 동안 금강산에서는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예정돼 있습니다.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혹시 상봉이 연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있었는데 일단 우리 측 이산 가족들은 금강산을 향해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산 가족들이 모여있는 강원도 속초를 연결합니다.

박현주 기자, 길게는 70년가량 남과 북으로 떨어져 생이별을 해야 했던 이산가족 분들 북한의 가족과 친척들을 만난다는 기대감 뿐만 아니라 태풍 때문에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셨을 것 같습니다. 잠시 후에 예정대로 속초를 출발해서 금강산으로 향하는 거죠?
 

[기자]

가족들은 아침을 먹고 버스에 짐을 실으며 곧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버시는 잠시 뒤인 아침 9시에 출발할 예정인데요. 오늘부터 2박 3일동안 2차 상봉에 나서는 81가족, 총 326명으로 북측 요청을 받고 상봉에 나서는 겁니다.

가족들은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육로로 금강산에 넘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예정대로 출발은 하게 됐지만 태풍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고요?

[기자]

가족들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태풍 때문에 만나는 기간이 줄어드는 건 아니냐"며 걱정했습니다.

북측 동생을 만나는 우리 측 최고령자인 100살 강정옥 할머니는 제주도에서 강원까지 왔는데요.

가족들은 "태풍 때문에 못 올까 걱정했는데 미리 비행기를 타서 무탈하게 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 반응 직접 들어보시죠.

[이진희/북측 고모 상봉 (58살) : 이제는 북에 한 분 살아계시는 고모인데, 태풍 때문에 일정이 연기되거나 무산될까봐 걱정이 많이 돼요.]

[장구봉/북측 형 만남 (82살) : 금강산에 태풍이 지나간다고 해서 염려가 많이 되죠. 태풍이 와서 길이 끊어져도 헤엄쳐 가고 날아서라도 가야죠.]

[앵커]

상봉 행사가 진행되는 금강산 지역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중간에 상봉 계획이 조정될 수도 있습니까?

[기자]

가족들의 동선이 태풍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강산에 도착해서도 오·만찬이 진행되는 온정각, 상봉이 이뤄지는 금강산 호텔과 면회소가 조금씩 떨어져있어, 고령의 가족들은 이동에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긴급 점검 회의에서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을 신속하게 재검토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통일부도 "아직까지는 계획 자체에는 변동이 없지만 일정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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