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태풍의 움직임이 이전과는 워낙 달라서 기상청도 당황할 정도라고 하는데, 기상청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 매우 더디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람이 걷는 속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요? 4km 속도?
[기자]
네, 오늘(23일) 낮 12시 시속 4km까지 떨어졌습니다.
성인 남성이 평소에 걷는 수준입니다.
원래 제주도 인근 해상을 지날 때만 해도 시속 16km로 제법 빨랐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부근을 지나면서 시속 7km로 떨어지더니, 그 다음에는 속도를 더 늦춰서 4km까지 속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앵커]
기상청 나가 있는 유한울 기자를 연결하면서 이 질문을 하려 했습니다. 왜냐면 아까부터 이 문제가 나와서 기상청의 공식 입장이 어떤 것입니까? 제가 말씀드렸을 때 이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기록으로 놓고 볼 때는 중요한 문제여서 실제로 어느 정도 피해가 날 것인지 예측하는 데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새벽 1시에 영광 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맞습니까? 새벽 3시에 군산 쪽으로 들어가는 게 맞습니까? 기상청 공식 예보는 뭔가요.
[기자]
네, 태풍의 현재 상황을 시시각각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국가태풍센터 쪽에 제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에 사선으로 빗겨 들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
그때문에 명확한 지점, 도시를 국가태풍센터, 기상청도 현재 명시하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그대신 호남 서해안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있는 만큼, 이 지역에서는 모두 단단히 대비를 해야한다는 게 기상청의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불과 수십 킬로, 그보다 좀 더 된다고 하더라도 상륙이 어디로 되는 것이냐 하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는 아주 중요하지 않을 수는 있죠. 왜냐면 다 영향권에 있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기상청에서 취재한 다른 내용은 또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계속해서 태풍 솔릭의 속도가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한반도 상공에는 견고하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기상청은 솔릭이 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뚫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태풍의 속도가 더뎌졌다고 설명을 합니다.
또 솔릭이 북서진하던 원래 방향을 바꿔서 북동진하는 과정에서 속도가 늦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바로 앞에서도 설명드린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후지와라 효과 때문이라는 주장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마론이 솔릭에 영향을 주기에는 둘 사이에 거리가 너무 멀다는 반론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추후에 좀 더 면밀히 분석할 현상이라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앵커]
그것도 내용이 좀 엇갈리는군요, 아까 윤영탁 기자 얘기로는 충분히 가까운 거리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또 한편에서는 다른 반론도 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만큼 기상 상황이라는 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