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먼저 현장을 연결해서 태풍이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남 목포 서쪽바다를 지나서 내일(24일) 새벽에 군산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 전남 목포 북항에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나가있는데요.
정 기자, 비바람이 오전보다 거세진 것 같은데 그곳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확실히 오전보다 바람이 강해져서 바람이 불게 되면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 정도입니다.
빗줄기도 굵어져서 맨살에 맞게 되면 따끔거릴 정도인데요.
태풍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목포보다 남쪽에 있는 전남 완도는 거센 파도가 항구 곳곳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과 함께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앵커]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그렇다면 전남 목포에 본격적으로 바람이 거세질 것은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도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는데요, 전남 목포와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밤 9시쯤으로 예상됩니다.
서쪽 60km 지점 바다까지 접근하는 것인데요, 서해안을 따라 올라가다 자정을 지나 전북 군산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내일 새벽 6시쯤 군산 북동쪽 60km 부근 육상을 통과한 뒤 청주, 강릉 등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금은 제주도를 조금씩 벗어나 목포 서쪽 바다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데요, 시속 4km의 느린 속도이지만 점차 이동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이제 육지쪽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대비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 목포 북항에만 1000여척을 비롯해 전남지역 각 항구에는 2만6000여척의 선박이 태풍을 피해 대피해 있습니다.
목포와 완도 등 전국 94개 항로, 132척의 여객선 운항도 어제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제주와 김포 등 모두 800여편의 항공기 결항도 이어졌습니다.
전남지역 학교 1378개교가 오늘 하루 휴업했고 광주지역은 휴업과 조기 하교를 병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