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먼저 태풍 피해가 이미 발생한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제주에 취재 기자가 나가있는데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 나가있습니다. 지금 취재 기자 연결이 되어있나요? 최충일 기자군요.
최 기자, 뒤로 보이는 영상을 보니까, 파도가 아직 높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쪽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 제주해안의 파도는 오전보다는 많이 잔잔해진 모습입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육상도 바람이 많이 잦아들은 편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3~4m의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큰 고비는 지났지만 여전히 안심을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여객선의 결항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이틀째 결항된 항공편은 500여 편이 넘고, 4만 명 이상이 제주에서 발이 묶인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서 봤을 때는 파도가 꽤 높다고 생각했는데, 최 기자 얘기로는 많이 가라앉은 그런 상태군요. 어제 저녁 제주도를 찾았던 관광객 1명이 높은 파도에 실종이 됐는데, 수색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일단 궁금하고요. 차도가 좀 있습니까?
[기자]
어제 저녁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관광객 23살 박모 씨의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경 26명 등 60명의 인원이 투입됐지만 바람과 파도가 거세 난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높은 파도로 인해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서귀포시 대정읍과 남원읍, 성산읍 등 곳곳의 양식장 시설물들이 파손이 됐고, 위미항 방파제에서는 테트라포트라 불리는 보강시설물 91톤이 유실됐습니다.
[앵커]
최 기자도 안전에 특히 조심하고요. 일단 제주 지역의 피해가 크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있는데 정전 피해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제주 한라산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를 통한 비공식 기록이기는 하지만, 순간풍속이 최대 62m의 기록적인 강풍이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지역도 초속 40m 이상의 가까운 강풍으로 인해 오늘까지 제주도 내 1만 2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전은 즉각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여전히 수천 가구는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중문관광단지의 야자수 등이 강풍에 의해 쓰러져 한때 도로를 덮치는가 하면, 교차로의 신호등이 부러지고, 건물의 간판과 유리창이 파손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