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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독일 간다던 안철수, 서울 마포에서 발견

입력 2018-08-23 18:31 수정 2018-08-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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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서울시장 선거 낙선 이후 독일유학을 선언하고 정치일선에서 자취를 감췄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독일에 간 줄 알았더니, 서울 마포에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그 화제의 동영상, 많이들 보셨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기자가 잠시 인터뷰를 요청하는데도, 대꾸도 않은 채 줄행랑을 치는 모습에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시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가지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서, 마음의 준비도 안 돼있는데, 정말 뜻밖의 인물이 튀어나올 때! 가령 손석희 앵커를 보려고 <뉴스룸> 틀었는데, 느닷없이 복부장이 나올 때! 우리는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지난 21일 서울 마포의 한 빌딩에서 벌어진 일이 딱 그짝이었죠. <아주경제>의 기자가 안철수 전 의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싱크탱크 <미래>가 있던 마포의 한 빌딩 찾았다는 겁니다. 역시나 그 사무실, '임대문의' 팻말 걸려있고 빈 사무실 같았다는 거죠. 그런데 문을 열어보니 사람이 있더라는 겁니다. 더 중요한 건 내실에서 안철수 전 의원 비슷한 목소리가 들리더란 거죠. 이 기자! 들어가려 했지만 제지를 당했습니다. "안 의원님 안계시니 나가달라" 말이죠.

하는 수 없이 사무실 밖에서 한 시간여를 기다렸습니다. 그 목소리는 분명 안 전 의원이 확실했기 때문이죠. 바로 그때! 사무실 문 열리고 안 전 의원 나타났습니다. 기자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내가 당신 마크맨이었다'며 인사를 건네도 대꾸도 않은 채 엘리베이터만 기다리더라"는 겁니다. "독일 안 가셨냐?" "전당대회에서 안심 논란이 한창이다" 암만 질문을 던져도 돌부처처럼 있더란 거죠.

보다 못한 사무실 직원들이 기자를 제지하기 시작했죠. 잠시 주춤하던 바로 그때! 안 전 의원, 갑자기 비상계단 쪽으로 내달렸습니다. 기자도 "의원님!" 하고 쫓아갔죠. 이렇게요!

[기자 (지난 21일 / 화면출처 : 아주TV) : 아 대표님 뭐 죄 지으신 게 아니잖아요. 아이. 제가 반가워가지고…]

해당 기자는 "내가 뭘! 내가 뭘 어쨌길래…" 황당해했습니다. 그저 몇마디 궁금한 거 물어볼 생각 뿐이었는데, 안 전 의원이 줄행랑을 치니까, '아니,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자책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어제 이 영상 보고서, 몸서리가 쳐졌습니다. 안 전 의원 마크맨 시절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였습니다. 뭐 그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고요.

물론 곤란했을 거라는 건 인정합니다! 왜냐! 지난 7월 12일 "잠시 물러나서 독일 유학하고 오겠다" 멋지게 퇴장했는데, 한 달 넘게 마포에 있으니, 시쳇말로 모양은 좀 빠질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도망갈 것까진 없는 거 아닙니까. 저라면 그랬을 거 같습니다. 기자한테 일단 "기사는 쓰지 말아달라" 약속을 받아내고, 대신 질문에 충실히 답을 해줬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당장의 난처함을 피하려고 기자 앞에서 줄행랑을 치다가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불명예스러운 동영상을 남겨버렸으니, 얼마나 손해가 막심하냐 이겁니다.

자, 오늘 오전에 나온 뉴스1 기사입니다. <안철수,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로…미래비전 연구>입니다. 어제 그 동영상이공개되니 부랴부랴 독일 출국 계획을 자세하게 언론에 밝힌 겁니다. 솔직히 이것도 좀 어색합니다.

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 항소심 선고 있죠. 가장 애가 타는 곳은 대한애국당 아닌가 싶은데요. 어제 오후 서울고법 앞에서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염원> 집회가 있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영상을 보여드리진 못하는데, 당연히 조원진 대표가 직접 마이크 잡고 열변 토했던 거죠. 자, 그런데 그때! 집회 현장 지나던 한 시민이 참다 못했는지, 그런 조 대표 향해서 법규를 날렸던 거 같습니다. 손가락 욕 말이죠. 이럴 때 보통 정치인들, 그러려니 하죠. 하지만 조 대표! 달랐습니다.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이렇게요!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음성대역) : 저, 저 사람 카메라 찍어라. 저거. 야 이 빨갱이 XX야! 저 카메라 찍어! 저 가만히 놔두지 말고 잡으라고! 뭘 보고만 있어!]

자, 들으신 것처럼, 조 대표가 그 시민 향해서 "빨갱이 XX"라는 욕설과 함께, 당 관계자들에게 "점마 잡아라! 뭘 보고만 있어!" 했더니, 세상에 차들이 쌩쌩 다니는 도로 한복판을 정말 위험하게 가로질러 가더니 그 시민 붙잡고 몸싸움 벌였던 겁니다. 자, 조원진 대표! 대통령 향해서도 욕설했던 만큼, 뭐 크게 놀랄 일도 아니지만서도! 물론 시민도 잘한 건 없지만! 그래도 국회의원이 시민을 향해서 똑같이 욕설 날리면서 보복을 지시하는 이 상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구 달서병 지역구민만 아니면 상관없단 걸까요?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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