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봉화에서 일어난 총기 사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범인인 70대 남성은 "8월에 큰 일을 벌일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실제로 범행을 미리 계획했던 정황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범행에 사용된 총입니다.
산탄식 엽총으로 주로 열매나 곡식을 먹는 새나 짐승을 쫓을 때 씁니다.
범인 김 씨도 이런 용도로 총을 쓴다며 한 달 전 허가를 받았습니다.
[김선섭/봉화경찰서장 : 7월 20일 수원중부서에서 소지허가를 받았으며 봉화군청으로부터 유해조수구제용으로 포획허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모두 13차례 총기를 파출소에서 꺼내갔는데, 수시로 집 근처에서 총을 쏴 마을주민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총기 허가를 받은 지 한 달 만에 범행을 저지른 점과, 피해자 임모 씨를 1시간 여 기다렸다가 총을 쏜 점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
지난 4월에는 김 씨가 도끼를 들고 자신의 집에 찾아왔다며 임 씨가 파출소에 신고한 적도 있습니다.
김 씨는 면사무소로 향하기 전 파출소를 한바퀴 둘러보기도 했는데, 경찰도 타깃으로 삼았던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봉화군은 고 손건호 계장과 고 이수현 주무관의 직급을 한 계급씩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두 고인의 영결식은 24일 오전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