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 9일, 조현천 당시 기무 사령관이 청와대를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현천 전 사령관은 기무사 군인들에게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한 인물입니다. 군·검합동수사단은 문건 작성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12월 9일 오후 4시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날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이 청와대를 들어갔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군·검합동수사단 관계자는 "조 전 사령관은 탄핵안이 가결되기 전에 나왔다"면서 "방문 목적과 배경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기무사는 조 전 사령관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 한 달 전, '통수권자의 안위를 위한 군의 역할'이라는 문건을 만들었습니다.
이 문건에는 국방장관이 대통령에게 계엄선포를 건의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습니다.
이어 3달 뒤 탄핵심판 직전 기무사는 계엄령 세부계획 등이 담긴 문건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열쇠를 쥐고 있는 조 전 사령관은 미국에 머물며 합수단의 소환 통보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여권 무효화 등 강제 귀국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합수단은 어제(22일) 위수령 문건 작성자인 노수철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불러 기무사 계엄 문건과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