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공정거래위원회 퇴직 공무원들이 유착 관계를 이용해 대기업에 재취업해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기무사에서도 비슷한 유착 관계가 포착됐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년 사이 인사혁신처의 취업심사를 받은 대령급 이상 기무요원 26명의 명단입니다.
이 가운데 8명이 방산 관련 업체나 단체에 다시 취업했습니다. 3명중 1명꼴입니다.
2008년 퇴직한 기무사 출신 한 육군준장은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의 전무이사로 재취업했습니다.
군 통신 분야와 원격무선폭파 등을 개발하는 업체입니다.
2010년 퇴직한 또 다른 기무사 출신 육군 대령은 헬기와 전투기를 개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기무사 출신들이 방산업체에 자리를 잡는 것은 방위사업청에 대한 영향력 때문입니다.
[방사청 관계자 : 기무사가 (방사청 내) 중령, 대령은 어떻게 일한다 참고자료로 만들어서 올리니까. 일종의 장교들에 대한 동향이죠.]
이렇게 모은 정보를 방산 업체와 공유하고, 재취업 때 이런 유착관계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규백/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 기무사가 본연의 방첩과 보안 업무 외에 일체 방위사업 업무에 관여해서는 안 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