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달 전기요금 얼마나 나올까 마음 졸이신 분들 많지요. 이달 고지서를 받은 네 집 가운데 세 집이 작년보다 요금이 늘었습니다. 다만 10만 원 넘게 늘어난, 그러니까 '폭탄 고지서'를 받은 곳은 전체의 1.4%에 그쳤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이 극성을 부린 올 여름, 네 집 중 세 집은 전기요금이 작년 이맘때보다 늘었습니다.
늘어난 금액은 평균 1만 7258원입니다.
1일부터 12일까지 검침한 874만 가구를 조사했더니, 절반 이상인 55,4%는 요금 증가액이 2만 원 이하였습니다.
10만 원 이상 늘어난 '폭탄 고지서'를 받은 곳은 전체의 1.4%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요금이 오히려 줄어든 가구도 21.8%였습니다.
정부가 7~8월 두 달간 누진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을 반영하면 실제 부담은 더 낮아집니다.
정부는 2년전 누진제 개편, 고효율 에어컨 보급 덕에 요금이 예상보다는 덜 늘었다고 분석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2016년에 누진제 개편한 효과가 큰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에어컨처럼 고효율 기기들 있잖아요. 이런 것들이 많이 보급된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반면 소비자들은 누진제 걱정에 마음 놓고 에어컨을 켜지 못한 탓이라고 말합니다.
[이승호/서울 미아동 : 예상한 거보다는 적게 나온 편이에요. 전기요금 걱정이 돼서 에어컨을 끄고 잠깐 잠들었다가도…마음을 안 졸이려야 안 졸일 수가 없죠.]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