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게임에서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아시아 '무술'들이 모였습니다. 우리가 몰랐거나 막연하게 알았던 무술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빙그르르 한 바퀴 돌고 텀블링까지…
중국 우슈의 '투로'는 몸짓으로 한 편의 잘 짜여진 작품을 만들어야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우리 태권도도 품새가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되면서 예술적 가치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일본의 가라테는 절도 있는 동작을 표현하는 '카타'가 있는데, 2년 뒤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됐습니다.
무술마다 경쟁하듯, 단순한 격투 종목 이상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는 겁니다.
한·중·일 전통무술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태권도는 발기술이 돋보이고, 가라테는 손기술이 두드러집니다.
우슈는 태권도 가라테와 달리 상대를 넘어뜨릴 때 높은 점수를 줍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펜칵 실랏도 이번 대회에 정식종목으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로 '예술적으로 방어한다'는 뜻인데, 몇몇 국가의 특수부대 경호원들이 쓰는 실전 무술입니다.
비슷한 듯 다른 아시아 전통 무술들은 점차 잊혀져간다는 위기감을 느끼며 아시안게임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