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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더 푼다지만…'일자리 예산' 집행률 30% 그쳐

입력 2018-08-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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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당정청이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재정 확대, 그러니까 나랏돈을 더 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올해 20조 원, 내년엔 22조 원가량을 일자리에 쓰겠다고 하지만 정부가 이미 편성한 일자리 예산의 실태를 살펴봤더니, 30% 정도밖에 집행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해 7월 중소기업 사업주가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인건비를 지원하겠다면서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당초 청년 900명에게 4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실제로는 290명에게 14억 원가량만 집행됐습니다.

3분의 1도 못 쓴 것입니다.

기업들이 얼마나 여력이 있는지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예산을 편성한 탓입니다.

[중소기업 대표 : 젊은 직원 (고용)하는 건 좋습니다. 정부에서 여러가지 봉급 올려주고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여력이 없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이 늘어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일자리 안정자금 3조 원도 현재 집행률이 36% 수준에 그칩니다.

정부의 독려에 신청률은 97%에 달했지만 정작 심사와 집행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입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 : 서류가 완벽하게 들어오면 좋겠지만 그걸 보완하다 보면 10~20일 소요가 됩니다. 워낙 들어오는 신청 건수가 많다 보니까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국회 예산정책처도 최근 결산 보고서에서 "일자리 사업이 예산 편성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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