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고용 쇼크에 대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늘리는 등, 재정을 더 확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돈을 더 풀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늘(19일) 경제정책의 '투톱'이라 할 수 있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모두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또다시 미묘한 엇박자가 감지됐습니다.
최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정·청이 휴일인 일요일 긴급 회의를 열고 이른바 '고용 쇼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의례적인 기념 촬영도 생략하고 국민들을 향해 머리부터 숙였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들께 책임을 통감합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다른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 마음이 무겁고 책임을 통감합니다.]
당·정·청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에 두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다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돈부터 더 풀겠다고 했습니다.
4조 원 규모의 재정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앞당기고 올해 12.6% 오른 일자리 예산을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방안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간 엇박자가 또 한번 감지됐습니다.
김 부총리는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친 반면,
[김동연/경제부총리 : 관계부처와 당과 협의하여 개선 또는 수정하는 방향도 필요하다면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 실장은 곧 성과가 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 국민들이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고 고용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 대책을 평가절하하며 소득주도성장론의 실패를 인정하고 청와대 경제라인을 교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