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자리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단 5000명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이 6개월 전에는 30만 명대, 한 달 전만 해도 10만 명대였으니 가히 '쇼크'라고 할 만합니다. 정부도 크게 놀란 모습입니다. 여름 휴가를 떠났던 김동연 경제 부총리까지 돌아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도대체 고용지표가 왜 이렇게 나빠진 것인지, 대책은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취업자는 2708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습니다.]
5000명.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입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10만 6000명이었는데 갑자기 뚝 떨어진 겁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취업자가 줄었던 2010년 1월 이후 가장 나쁜 상황입니다.
실업자도 10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실업자 수가 1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IMF 외환 위기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노동시장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 수도 외환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고용 상황이 나빠진 것은 제조업 분야 취업자가 줄어든 탓이 큽니다.
조선·자동차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12만 7000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숙박과 음식업 분야에서도 취업자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고용 지표가 나오자마자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고용 부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자리 사업과 추경, 4조 원 규모의 재정보강 패키지 등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